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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당할까봐 부탁하지 못하는 당신에게...

by 켜니쌤 2021. 6. 29.

 

"택시! 택시!"

 

발리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관광객들을 소리쳐 불렀다.

 

"어디까지 가십니까?"

 

그들 중 하나가 내게 말을 걸었다.

 

"제가 지금 돈이 없는데, 쿠타까지 무료로 태워다 줄시겠어요?"

 

"오만 루피입니다. 나중에 주셔도 됩니다."

 

그는 활짝 미소를 띠면서 말했다.

 

"아뇨, 정말 돈이 없어요. 그냥 좀 태워 줄 순 없나요?"

 

"좋습니다. 선생님이 마음에 드니 삼만 루피에 해드릴게요."

 

"아뇨, 무료로요, 공짜로."

 

"좋아요, 일단 쿠타로 데려다 드리죠. 요금 얘기는 가면서 해요. 자 걱정하지 말고 타세요!"

 

분명 우리 대화에서 "안 돼요"라는 말이 나왔지만, 내게서 나온 말이었다.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나온 한 여인은 아이스크림을 들고 있었다.

 

"근사한데요, 부인 드시는 아이스크림이요!"

 

"맛이 아주 기가 막히죠!"

 

"맛을 좀 봐도 될까요?"

 

나는 어쩔 수 없이 내키지 않는 요청을 했다.

 

"오! 이런. 당신 아주 짓궂은 남자군요!"

 

자신이 핥아먹던 아이스크림을 내가 먹는 건 우리가 키스를 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예스인가요? 아니면 노인가요?"

 

"물론 예스죠!"

 

"아닙니다. 농담한 거예요. 제가 농담한 겁니다."

 

나는 억지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겁내지 말아요. 맛봐도 된다니까요. 자 어서요."

 

 

이제 사람들이 거절할 수밖에 없는 아주 엄청난 것을 생각해 내야만 했다. 그렇다면, 뭐가 좋을까....

 

그래, 돈이 있었지. 그래 바로 그거야, 돈! 사람들은 지갑을 건드리면 즉시 경계 태세를 취하고 상대에게

 

훨씬 더 직설적으로 말한다.

 

우체국 앞에서 매우 남성적인 50대 여성을 발견했다. 거절하는 걸 거리낌 없이 할 것 같은 분위기였다.

 

"죄송하지만, 제가 외국에 중요한 전화를 해야 하는데, 지금 가진 돈이 없어서요.

 

우체국에서 전화를 할 수 있는 오백 루피만 주시겠어요?"

 

"급한 전화를 해야 하나요?"

 

상당한 권위적인 목소리였다.

 

"네."

 

"얼마나 오래 해야 하는데요?"

 

"아마 오륙 분쯤."

 

"그럼 내가 묵고 있는 호텔로 가시죠."

 

그녀는 명령하듯 말했다.

 

"선불카드가 훨씬 저렴해요. 하지만 정확히 삼 분만 쓰세요. 그 이상은 안돼요!"

 

"유감이지만 부족할 것 같은데요. 육 분만 쓰면 안 될까요?"

 

이런 말을 하다니, 나도 예전의 내가 아니었다.

 

"분명 삼 분이면 마칠 수 있을 겁니다. 자 가시죠!"

 

"아마도 가장 중요한 것을 가려내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겁니다. 그건 살아가는 데 매우 유용한 기술이에요!"

 

 

낯선 사람들에게 점점 더 받아들이기 힘든 부탁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그 누구에게도 노골적이고도 완전하게 거절당할 수는 없었다.

 

사람들은 내 부탁을 부분적으로 들어주거나, 아니면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 주려고 노력했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절당하는 것이 두려워 부탁을 잘하지 않는다.

 

하지만, 사람들은 생각보다 거절을 하지 않는다. 

 

위의 내용이 무척 놀라웠다.

 

하지만, 반대로 내게 동일한 제목으로 부탁을 한다면, 못해줄 것이 없었고, 

 

설사 못해주더라도 도움을 주려고 했을 것이다. 

 

 이렇듯 거절당할 두려움을 떨쳐내고, 자신 있게 부탁하는 마음이 생긴다면,

 

우리의 삶은 점점 풍요로워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늘 위의 내용은

 

로랑 구넬, 가고싶은 길을 가라, 조화로운삶(2008)의 내용을 인용하여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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